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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엄마의 섬

권명곡

그 섬에 가고 싶다
젖냄새 출렁이던 곳
내 어릴 적 뛰어놀던
작은 마당 뒷동산
울고 웃던 숨결이 숨어 있는 곳
둥지 튼 열매들은
저마다의 섬에서 아옹다옹
부대끼는 일상들
밀물 썰물 빠져나간
엄마의 섬에선
아직도 온기가 흐르는데
찾아오는 이 없어
쓸쓸한 빈 들이다

 

시인 소개 : 충북 청원 출생, <문파문학>으로 등단,
공저 <하늘 닮은 눈빛속을 걷다>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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