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한 1온’ 강추위 여파 보온성·디자인 살린 누빔패션 눈길
유난히도 추운 이번 겨울, 거리를 지나다 보면 누빔 패션으로 따뜻하게 멋을 낸 패션 피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누빔이란 얇은 원단 밑에 솜을 깔고 원단을 사각, 다이아몬드 등의 모양으로 바느질한 것으로 보온성이 좋아 겨울 의류 소재로 많이 사용됐지만 부피감과 군용 점퍼의 고루한 이미지로 촌스러운 아이템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밀리터리 룩의 인기와 함께 최근 강추위까지 더해져 보온성이 강한 누빔 원단을 사용한 패션 아이템이 보다 다양하고 트렌디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과 남성을 위한 패션 아이템은 물론 가방, 슈즈 등과 같은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누빔 패션에 대해 알아보자.
◇후드 등 디테일 통해 보다 캐주얼하고 귀여워진 누빔 아이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누빔 의류의 특징은 후드와 단추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한층 캐주얼하고 귀여워졌다는 점이다. 특히 상의의 경우 허리라인에 딱 떨어지는 미들 재킷부터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 점퍼까지 디자인도 다양하다. 소니드(Soneed)의 누빔퀼팅 후드롱점퍼(3만9천800원)는 허벅지 중간 정도로 내려오는 롱점퍼로 안감은 기모처리가 돼있어 보온성을 더욱 높였다. 패션팝의 디즈니(Disney) 누비미키짚업(5만1천원)은 자수로 새겨진 미키 캐릭터가 귀여운 멋을 더해주는 누빔 짚업으로 인기가 좋다. 누빔을 활용한 의류 아이템은 비단 상의에만 국한 돼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닐라샵의 큐트 누빔상하 세트(3만9천900원)는 누빔원단으로 된 후드 상의와 스커트가 세트로 구성돼 있는 제품으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심플하고 남성다운 멋을 살릴 수 있는 남성용 누빔 의류도 인기
군인들의 겨울 보온을 책임지는 아이템인 만큼 남성용 의류에서도 누빔의 활약은 눈부시다. 특히 최근 선보이고 있는 남성용 누빔 의류들은 심플하고 남성다운 멋을 살리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빈티지엔와이의 빈티지 기모 누빔 또또 자켓(3만6천900원)은 사선 지퍼 디테일과 큼지막한 사이즈의 후드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누빔 자켓으로 인기가 좋은 아이템이다. 메이폴의 남성 사각누빔 패딩 카라점퍼(3만9천원)는 패딩 누빔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으며 디자인과 컬러가 심플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게가 가벼워 활동성이 좋은 누빔원단은 스포츠의류에도 즐겨 사용되는 원단이다. HEAD의 포켓 누빔 웜업 팬츠(10만9천원)는 깔끔한 라인에 사이드 누빔패턴에 스포티한 테이핑 디테일이 특징인 웜업 팬츠로 인기가 높다.
◇가방, 신발 등 액세서리에도 두루 활용되는 누빔 원단
누빔 원단은 가방과 신발 등과 같은 액세서리에도 두루 활용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엣지몰의 누빔 스니커즈(1만6천800원)는 누빔 원단을 사용한 미드탑 스니커즈로 발목까지 감싸줘 더욱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최근 찾아온 폭설과 한파 탓에 더욱 상종가를 치고 있는 부츠의 경우에도 누빔 아이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엠갤러리의 누빔 롱부츠(5만8천900원)는 부츠 윗 부분에 트리밍된 퍼로 스타일리시함과 보온성을 함께 높였으며 에나멜 처리된 둥근 앞코 라인으로 여성스러운 멋을 살렸다.
이 밖에 누빔 원단 가방 역시 트렌디한 패션 액세서리로 주목 받고 있다. 쉬즈라루즈의 누빔 토드 크로스백(3만2천900원)은 넉넉한 사이즈의 빅숄더백으로 시크한 매력을 더할 수 있으며 스타일레시피의 프린지 누빔 체인 백(4만9천원)은 고급스러운 프린지 장식이 특징이다.
디앤샵 패션팀 이성준 팀장은 “올 겨울 보온성과 패션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누빔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누빔 패션은 소위 ‘군용 깔깔이 스타일’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이지만 최근에는 색상,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점퍼나 조끼 외에도 부츠, 모자 등에도 활용되면서 센스만점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빔 옷은 충전제가 도톰하면서도 고르게 들어있고, 박음질이 일정하고 견고하게 마무리 된 것을 고르는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