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정남농협이 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떡 유통센터를 개설하자 지역의 떡 생산 및 판매업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도와 정남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떡을 대량생산하는 ‘정남농협 화성 웰빙 떡 클러스터 사업단’은 총 공사비 57억을 들여 건축면적 3천539㎡로 지난해 5월 4일 착공에 들어가 12월 31일 완공, 올해 1월 21일부터 하루 8t을 생산할 수 있는 유통센터를 열었다.

이어 오는 6월 설기 증편류 2t, 일반 증편류, 1톤, 영양잡곡 1t 등 하루 4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1일 최고 12t의 떡을 생산할 방침이다.

도는 영양균형이 우수하고 저열량 건강식인 떡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고유 떡을 발굴·보전·계승해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상품화 하고 떡 산업과 연결된 농산업은 물론 식자재 산업, 문화컨텐츠산업 등도 동반성장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에 떡 생산 업자를 비롯 경기 남부권에 생산자들은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우려, 긴장하고 있고 일부 생산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에서 떡을 생산하는 C푸드 대표 K(43)씨는 “주변의 소상공인들이 대형할인마트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떡을 생산하는 우리들 업계도 생존권을 위협받으며 점차 무너질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호소했다.

지역에서 떡을 생산 납품해온 Y(42)씨는 “최근 기업들이 떡 체인을 시작하며 갈수록 매상이 줄고 있는 상황에 도에서 지역에 대형 떡 유통센터를 개설하면 평상시는 물론이고 대목인 명절전후 엄청난 타격은 불보는 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떡을 대중화·세계화 하는데 국가 차원의 전략적·제도적 지원이 미흡하다고 판단, 우리쌀을 이용한 웰빙떡을 개발하게 됐다”며 “일부 업자들이 떡 유통센터 설치에 반발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쌀 소비 확산하고자 고급 웨빙떡을 개발, 군부대 및 학교급식, 대형급식전문기업에 납품해 소비하고 해외전시회나 박람회 등에 참가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