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과 승용차 등 주요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0년 2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월대비 7.5% 증가한 33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0.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전년동기대비 156.4%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112.6%), 액정디바이스(59.8%), 가전제품(38.8%), 석유제품(39.9%), 승용차(32.8%) 등은 늘었고, 무선통신기기는 22.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폴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35.6% 증가했고, 일본과 미국, 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도 17.9% 늘었다.
수입은 전월대비 1.3% 감소한 31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기계류 등 자본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액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등 원자재가 42.8% 오른것을 비롯해 기계류 및 정밀기기·반도체 등 자본재와 승용차·금·가전제품 등 소비재도 각각 30.9%, 2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8천만달의 흑자를 기록, 지난 1월 적자에서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1월 저조했던 선박 수출이 증가하고 승용차,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원유 등의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동남아·미국 등이 흑자를 보였고, 일본과 중동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수출 79억6천만달러, 수입 46억5천만달러로 33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동남아와 미국은 각각 24억8천만달러, 5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수출과 수출 19억8천만달러, 49억달러로 각각 28.8%, 31.2% 늘어 29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중동은 47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