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세를 이유로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실질 예금금리가 지난 1월 기준 0.81%포인트로 제로(0) 수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작년 말 최고 4.55%에서 지난달 말 4.15%, 이날 현재 3.40%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에 비해 0.75%포인트, 지난주에 비해서는 0.30%포인트 내려갔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민트정기예금의 금리도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작년 말 4.6%에서 지난 2월 말 4.0%, 이날 현재 3.28%로 낮아졌다. 지난달 말보다 0.78%포인트 급락했으며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0.02%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은행도 22일부터 키위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3.7%로 종전보다 0.2% 내렸다.
하나은행의 1년 만기 하나369정기예금의 금리도 1월 초 4.7%에서 지난 17일 3.65% 수준으로 3개월도 안 돼 1.05%포인트나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의 하락이 회사채 등 다른 채권금리와 은행 예금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0) 수준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실질금리)는 0.81%포인트로 2008년 9월(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