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협이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은행’ 사업의 본격 실행과 사료값 인하 등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농기계은행이란 농협이 농기계를 구입, 농민에게 임대하는 대신 매년 구입가격의 10∼12%를 사용료로 받는 제도로, 농기계를 7년 사용한 농민은 당초 구입 가격의 10%만 내면 해당 농기계를 본인 소유로 할 수 있다.
31일 경기농협에 따르면 경기농협은 올해 농기계은행 사업을 위해 이앙기(38대), 트랙터(105대), 콤바인(100대) 등 총 243대의 농기계를 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96억6천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번 농기계 구입을 통해 평균 17.2%(이앙기 9천300만원, 트랙터 8억300만원, 콤바인 8억7천400만원), 17억7천만원에 달하는 가격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기농협은 설명했다.
또 경기농협은 농업인력이 갈수록 고령화·부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농작업 대행 면적은 물론 농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경기농협은 축산농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사료 가격을 축종별로 2.0~5.4% 인하한 바 있다.
사료값 인하 조치로 관내 축산농가 및 한·육우 사육농가들이 180억원 정도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구제역 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관내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다섯 차례에 걸친 사료 가격 인하를 통해 축산업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며 “올해도 사료원료인 옥수수 등 국제곡물가격이 연초대비 15% 이상 오른 상황이지만 시기적절한 사료값 인하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 구제역 등으로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들이 외국산들과의 경쟁에서 소외 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