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신비의 여우부적’ 여성들 현혹

암컷 생식기 4천900여점 밀수혐의 불교용품 업자 덜미

 


멸종위기인 북극여우의 암컷 생식기가 신비의 부적으로 둔갑해 수십만원에 매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4일 중국에서 밀수한 북극여우의 암컷 생식기를 판매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불교용품 판매업자 S(57)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 6일 중국 웨이하이 컨테이너선박에 북극여우 암컷 생식기 4천900여점을 공예품 상자숨기는 수법으로 인천항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조사 결과 S씨는 포장한 여우 생식기를 몸에 지니는 ‘부적’용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우 생식기 부적은 강남의 재력가와 사업가, 미혼여성 등을 상대로 점집과 인터넷 쇼핑몰 불교용품점에서 판매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점집 및 불교 용품 판매점에서는 여우생식기를 지니면 ‘바람난 남편이 돌아오고’, ‘미혼 여성이 시집을 갈 수 있다’는 이유, 또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손님이 많이 오게 하는’ 등의 효염있는 것처럼 현혹해 점당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판매 돼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은 공예품 밑에서 발견된 동물의 사체를 이상히 여긴 세관이 야생동물 유전자은행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불교 용품점, 인터넷 쇼핑몰, 점집에서 여우생식기는 물론 여우 머리까지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판매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S씨를 상대로 밀수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하는 한편, 밀수기간과 밀수규모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