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부천시가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MBT) 사업과 관련, 생활쓰레기로 만든 고형연료(RDF)을 기업에 생산, 판매해 연간 수 억원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준공이 장 시간 지연됨에 따라 세수확보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24일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충북 청주 소재 ㈜대한제지와 RDF를 5월부터 5년동안 판매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연간 1만6천500t의 고체형 연료를 t당 2만5천원씩 총 4억1천200만원에 공급하고 수송은 구입자가 맡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시는 t당 2만5천원에 RDF를 공급하면 5년의 협약기간 동안 약 20여억 원의 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MBT 사업 준공이 장시간 지연되면서 연간 4억여원의 수익이 보장되는 세수 확보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가 수익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MBT사업의 건조기 결함 문제 등 원인규명을 하지 못하고 ‘나몰라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협약기간은 준공일로부터 실시한다’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시가 전적으로 관리, 감독은 하지만 MBT 사업자체가 전문적인 것을 요하기 때문에 하청업제나 시공을 맡은 대우 측이 원인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과 관게자는 “현재 생활폐기물 전처리 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건조기의 문제로 인해 계획한 수량대로 생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시설공사과에서 관리감독 부서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완공 후 기계를 넘겨받아 관리하는 것 뿐이 없다”고 떠넘기기식 으로 일관했다.
한편 부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MBT)은 기존의 폐기물처리방법인 매립과 소각 대신 기계적 선별, 분쇄, 압축을 거쳐 연료화하는 시설로서 지난 2006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원주시와 수도권매립지에 이어 세번째로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