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H(48)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K(25)씨가 팔에 파편이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초소를 우회해 민통선 안 임진강으로 들어가 낚시를 즐긴 뒤 귀가 중, 갈대밭에서 목함지뢰로 추정되는 물건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H씨는 폭발물을 들고 나오고 K씨는 5~6m 뒤에서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K씨가 사고 뒤 아버지에게 폭발물에 대해 ‘나무상자로 된 지뢰’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목함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제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 크기 나무상자 형태의 대인지뢰로 지난달 31일 강화도 발견된 지뢰와 동일한 것으로 상자를 열거나 압력을 가하면 폭발한다.
경찰과 군 당국은 K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일몰 후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서 낚시를 한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군은 1일 오전부터 사전에 지뢰제거 교육을 이수한 지뢰제거 전문인력을 투입해 사고지역 일대의 수색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목함지뢰 17발을 추가로 발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강화지역에서 16발, 임진강 유역에서 19발이 발견되는 등 모두 25발이 수거됐다.
이에 군은 목함지뢰 발견에 이어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국 당국은 동원 가능한 지뢰탐지요원과 장비를 동원해 1일 오전부터 북한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하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작전을 펼쳐 연천 사고 현장 주변 100m 구간에서 17발, 강화에서 6발을 각각 추가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