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로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409억5천만 달러, 수입 354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55억1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 2월 20억2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이후 6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6월(65억2천만 달러)와 지난 6월(64억3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며 월간 수출액 역시 지난 6월(419억2천만 달러)와 2008년 7월(409억6천만 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중국(40억5천만 달러)과 유럽연합(EU·18억5천만 달러), 홍콩(19억3천만 달러), 미국(10억8천만 달러)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상반기에만 181억 달러의 적자를 봤던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는 또다시 3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주요품목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8.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수출단가도 상승해 월간 사상 최대인 46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선박과 자동차도 전년동기대비 36.5%, 53.0%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9.2% 증가하며 월간 규모로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미국에 대한 수출도 39.5% 증가한 45억9천만 달러로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EU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0% 증가해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세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경기 회복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8.0% 증가한 가운데 원자재 수입이 31.2% 늘어 전체 주입 증가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