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어린이용 목욕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를 수거해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메칠, 에칠, 부틸, 프로필), 계면활성제 상당분, 카드뮴 검출 검사를 실시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발암가능성물질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유기농 어린이 목욕제품 중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와 쎄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에서는 화장품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와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에서는 역시 화장품 배합금지원료인 1,4-디옥산이 각각 검출됐다.
소시모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세계암연구소는 포름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로, 1,4-디옥산을 발암가능성물질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포름알데하이드를 ‘유독성·환경유해성 물질’로 사람이 흡입 또는 피부에 접촉하거나 삼키면 유독하며 수생생물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소시모는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과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어린이 목욕제품에 대한 규격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제품 제조 및 공정 과정에서 이와 같은 발암가능성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식약청은 표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시모는 또 “소비자 역시 유기농 제품 구입 시 유기농 제품에도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점을 인지, 성분 확인 후 구입·사용해야 한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