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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행정으로 시민혈세 절약

안산시청 도시교통국 건설과 오인식씨 ‘화제’
30년전 행정문서 찾아 2억 예산절감 근거 마련

안산시 한 공무원이 30년이 지난 행정문서를 수소문 끝에 찾아내 2억원이 넘는 예산절감 근거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안산시청 도시교통국 건설과에 근무하는 오인식(사진·32)씨다.

오 서기는 8월 초 시가 추진 중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구간인 상록구 건건천 주변 도시계획도로(소로2~6호선) 공사구간에 전신주 3주가 설치돼 있어 한전에 전신주 이설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한전 측은 “도로 결정 시기보다 먼저 전신주가 먼저 설치됐다는 이유 등으로 전기사업법 및 배전선로 이설 업무지침상 이설 비용 2천400여 만원은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오 서기는 도시계획도로가 지난 1978년 12월 22일 경기도 고시 제78-588호로 반월도시계획으로 결정됐고 전신주는 1986년도에 설치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전에 전신주를 이설을 재 요청했다.

그러나 “도시계획 결정고시문이나 지적도 등의 문서가 없어 이설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30여 년 전 문서 찾기에 나선 오 서기는 1978년 당시 건건동을 관할하고 있던 화성시청과 도청 방문했고 이어 담당 공무원으로 부터“1998년 경 관련서류가 대전 국가기록원으로 이송시켰을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대전 국가 기록원을 찾았다.

이어 당시의 서류가 성남에 있는 나라기록원으로 이송됐다는 사실을 재 확인, 지난 9일 나라기록원을 방문해 ‘건건동 도로결정 및 지적고시’를 찾아 한전에 전신주의 이설을 요청 할수 있게 됐다.

오 서기의 신속하고 끈기 있는 업무 추진으로 인해 시는 전신주 이설 비용 2천400여 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또 지난 2008년에 이미 납부한 730여 만원을 한전으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게 됐고 미 개설도로 내 전신주 이전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돼 2억여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잔동 주민 김준영(회사원·46)씨는 “우리시에 시민의 혈세를 아끼기 위해 발로 뛰는 젊은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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