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해양 방위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해양 방위 전략 수립에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전담조직이 설치, 운영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30일 해양 관련 연구기획, 정책개발, 국내외 기술동향 파악, 정보분석, 해군·해경과의 업무협력 등 해양방위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해양방위기술종합기획단’을 안산 상록구 사2동에 위치한 연구원 본원에 설치, 10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획단 인력은 수중음향, 해양안전·방제, 예측모델링, 첨단장비, 전략개발 등 해양방위기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들로, 자문위원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직 해군, 해경 인사 등으로 각각 구성된다.
해양연은 또 대덕분원(대전)에는 ‘함정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해 함정 등 특수선박과 해양방위 관련 각종 장비, 해양구조물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양연은 이를 위해 특수선 핵심기술, 선형 연구 및 생존성 향상기술, 특수 추진 장치 연구, 특수성능 해석 및 평가 등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민간 산업체나 대학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특수 업무를 수행한다.
이 밖에 향후 동해분원(경북 울진군)에 ‘대잠환경연구단’, 남해분원(경남 거제시)에 ‘탐색구조자산지원단’ 설치도 고려 중이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해양방위기술 관련 전담 조직 설치를 통해 국가차원의 해양방어능력 제고는 물론 해양 분쟁 억제 등 관할해역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