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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소통부재 의회’ 정상화 먹구름

여야간 ‘파행사과’ 소모전만
민주당 단독 무상급식 조례·예산안 처리

<속보> 지난 제174회 임시회에서 같은 내용의 조례안 채택 여부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간 감정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안산시의회(본지 8일자 16면)가 소통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가운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안산시의회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시의회 의사 일정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내 건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회기의 파행 원인이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에게 있다며 사과해야 할 쪽은 그 쪽이라고 맞서 의회 정상화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의회는 제174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3차 본회의를 열어 도용 논란을 불러 일으킨 무상급식 조례안과 추경 예산안 등 11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원간 첨예한 의견 대립 속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이어 오후 5시경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속개할 경우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채택한 국민참여당 함영미 의원 발의의 무상급식 조례안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고 민주당 의원의 조례안을 채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했고 시간이 자정을 넘기면서 제174회 임시회는 자동 산회됐다.

이에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은 의장석 점거를 해제했고 추경 예산 승인 등을 위해 즉시 임시회를 소집하는 것에는 동의했다.

김기완 의장은 8일 하루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기로 하고 임시회 소집 긴급공고를 냈으며 같은날 오후 6시20분 제175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하루 일정으로 열린 제175회 안산시의회 임시회마저도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우선되지 않는 한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맞서자 민주당 의원들은 5분의 정회를 거쳐 자신들만 참석한 채 무상급식 조례안과 예산안을 처리했다.

거듭되는 파행 속에 2차례의 임시회는 끝났으나 임시회 내내 쌓여 온 의원들간 감정의 골이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는데다 양측이 서로 먼저 사과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서 앞으로의 의사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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