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비롯한 주변지역이 안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25일 안산시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준공에 맞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해 인근지역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간산지 1만1천200㏊, 시화방조제 12.7㎞, 총 저수량 3억2천200만 톤, 배수갑문 2개소(방아머리, 탄도)를 가지고 있는 인공호수로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에 접하고 있다.
과거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는 안산시를 비롯한 시민의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맑은 수질을 되찾았다. 시화호의 수질은 1998년 당시 COD20ppm이던 것이 최근에는 4ppm이하로 개선됐다.
현재 시화호 주변에는 세계적 희귀조인 장다리물떼새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 희귀텃새인 천연기념물 보호 조류인 검은머리 물떼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가 시화호 상류에서 지난 2002년 9마리를 시작으로 2003년에 30마리가 발견돼 시화호에서 먹이를 찾아 생활하고 있다.
또한 황새, 청둥오리 등 150종, 150만 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산조풀, 갈대, 칠면초 등 359종의 식물과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살쾡이 등 12종의 포유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이자 살아 숨 쉬는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사업은 연간 약 5억5천만kWh의 무공해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약 86만 배럴의 유류수입을 대체하는 효과(약 287억원)가 있으며, 매년 약 600억㎥의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돼 서해안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인근지역이 관광특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등 성격이 유사한 지역의 관광벨트를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해 관광도시 안산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질 좋은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