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다음달 20일 추모공원 후보지를 최종 결정키로 한 가운데 예비 후보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 수렴을 위해 24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추모공원 건립 후보지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후보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추모공원 건립 반대 피켓과 단체 조끼를 맞춰 입고 나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발표에 나선 하늘공원 유승돈 주민대표는 “시민들이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몰라서 찬성하는 여론이 높을 수 있다”며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한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주민들의 건립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추모공원을 조성할 경우 시장은 이에 따른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락골 최의준 주민대표도 “양상동은 실개천이 흐르고 가재가 살아있는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환경 다큐멘터리에 소개되기도 했다”며 “안산의 관문인 양상동에 추모공원을 세울 경우 화장터 있는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면 거기가 바로 안산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까 걱정된다”고 건립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목장길 원종호 주민대표 역시 “반월동(팔곡1동) 지역은 30년 넘게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행사도 못한데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15~30분씩 걸어야 하는 등 안산시 편입 이후 철저히 소외당해왔다”며 “추모공원을 조성을 강행할 경우 군포시로의 편입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이같은 해당주민들의 반대에도 시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해당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면담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둔 다음달, 추모공원 건립 여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