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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기계화보병사단 27년간 ‘사랑의 헌혈’ 행사 실시

작은 용기로 시작된 커다란 생명 나눔
올해 열흘간 벌써 약 2천여명 ‘소중한 생명나눔’ 동참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상 수기사)이 학생들의 겨울방학과 연일 계속되는 한파 등으로 헌혈인구가 감소해 혈액 부족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올해도 혈액수급난 해소를 위해 두 팔 벗고 나섰다.

특히 수기사는 지난 1984년부터 매년 경기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혈액난에 시달리고 있는 혈액원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수기사는 지난 4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자를 제외한 전 장병을 대상으로 릴레이 헌혈을 시작해 총 30개 예하 부대 중 13일 현재 9개 부대에서 헌혈을 실시해 약 2천여명이 헌혈에 임했다.

더욱이 수기사는 다음달 17일까지 전 예하부대에서 ‘사랑온도 36.5℃’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라 헌혈에 임하는 인원은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기사는 지난 27년 동안 계속된 헌혈에 전 부대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결과 공병대대 M9ACE 분대장 김갑식 중사가 58회에 걸쳐 헌혈을 하고 헌병대 작전과장 전용 대위는 55회, 기갑수색대대 3중대 2소대 전차장 최성연 중사와 방공대대 인사행정부사관 서선규 중사는 각각 54회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나 하듯 선행을 배풀고 있다.

그 결과 수기사는 대한적십자사에서 50회 이상 헌혈시 수여하는 적십자 금장과 30회 이상시 수여하는 은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부대다.

특히 수기사는 1997년 이후 14년 동안 장병 자신이나 가족에게 수혈이 필요한 일이 발생했을때 자신이 기증한 헌혈증 1매당 100매를 되돌려주는 제도인 ‘헌혈증서은행’을 운영하고 있어 올해까지 2만5천여매의 헌혈증을 기증받아 난치병에 시달리는 장병 및 군인 가족 60여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사용했다.

수기사의 ‘헌혈증서은행’ 업무담당자인 사단 의무대 김남용(40) 상사는 “헌혈을 한 뒤 헌혈증을 활용하지 못해 지갑 속에만 갖고 다니는 장병들이 많다”며 “헌혈증 기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혈액이 간절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3일 릴레이 헌혈에 참여한 조경일(23) 병장은 “헌혈을 통해 조국과 국민을 위해 작게나마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더불어 살 줄 아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기사는 지난해에도 6천여명의 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해 병상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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