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1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정승현 의원과 한나라당 황효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10표, 반대 7표, 기권3표로 부결시켰다.
정 의원과 황의원은 시가 지난해 12월 15일 화장장 부지로 월피동 안산IC 인근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의회 차원에서 후보지 선정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화장장의 필요성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이번 임시회에 ‘안산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상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1000억에 달하는 사업을 놓고 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 한 번 못한 것이 아쉽다”며 “더 늦기 전에 회장되고 있는 화장장 문제에 대해 한 번쯤 검증하는 것이 의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출범한 화장장 건립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시는 후보지 선정 과정의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자 위원회의 임무를 시에서 제안한 계획과 예산, 규모에 대해서 원점에서 출발하고 이를 조정하도록 했다”며 “그렇다면 추진위원회에서는 무엇을 근거로, 어디에 중심을 두고, 어떤 계획 아래 후보지를 평가하고 선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시의회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책무가 있다”고 의회의 역할을 상기시키며 특위 구성에 동료 의원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의결정족수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에서 7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하고 3명은 기권을 해 특위 구성을 위한 ‘안산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은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