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없는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도내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세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올해 도내 전체 입주물량은 지난해(8만6천907가구) 대비 64% 줄어든 3만1천157가구(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다음달 도내 입주 물량이 67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5천229가구) 입주 물량의 13%에 불과한 수준이며 지난 2000년 이후 월별 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이어 4월과 5월에는 전년 물량보다 70~80% 규모가 줄어든 1천376가구, 1천593가구만이 각각 공급될 예정으로 상반기 전셋값 폭등세는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8월 도내 입주 예정 아파트는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세 수요가 집중되는 9월 입주 물량은 지난해(1만947가구)에 비해 83.6% 줄어든 1천790가구에 그쳤다.
또 10월과 11월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천812가구, 2천824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지만 12월에는 3천803가구로 지난해(9천674가구) 공급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둔 다음달 경기지역 입주물량은 전월보다 4천536가구가 감소해 전셋값 상승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가뜩이나 불안한 전세시장에 신규 물량마저 적어 전세난을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