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용인 I아파트 고분양가 모자라 부실시공까지...뿔난 분양자들

주차장 진출입로 협소 사고위험 노출
높이 낮아 소방차 진입 불가능 대형화재 우려 ‘분통’
관계자 “도면대로 시공·감사 완료… 입주 후 개선”

지난 2008년 고분양가 특혜논란을 빚었던 용인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기본공간인 지하주차장의 차도폭마저 좁아 진출입하는 차량간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은 물론 준공승인 불허를 요구하는 분양자와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용인시와 I아파트 분양계약자 협의회 등에 따르면 기흥구 상하동 I아파트는 5개동 554세대 규모로 지난해 9월 완공과 함께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일부 세대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 아파트는 일부 장애인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지하주차장에 세우도록 설계됐으나 당초 설계보다 차도 폭이 좁아 지하주차장에 진출입하는 차량이 실제 주행 도중 접촉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위험에 시달리는 등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점은 지하주차장 진출입구의 좁은 회전반경을 감안하지 않고 장애인 주차면까지 설계해 승합차량 등이 주차할 경우 주차면을 초과해 진출입 차량등이 진행에 애를 먹는다는 게 분양자와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이 공간은 폭 6M로 설계되어 있으나 본지 기자가 줄자를 갖고 실측해 본 결과 벽면에 반사등이 설치되어 있어 약 5.7M로 확인되어 운전중 불편을 겪는다는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8월 공사완료 후 진행된 사전점점 당시 진출입차량간 접촉사고 까지 발생해 분양자와 입주예정자들의 부실시공을 둘러싸고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면서 현재까지도 추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미란 분양계약자협의회 공동대표는 “주차장 진·출입로의 좁은 회전 반경 외에도 주차장 높이가 낮아 만약 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량은 진입이 불가능해 대형화재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시공관련 문제점을 수차례 제기해왔으나 준공후 개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I아파트 관계자는 “당초 도면대로 시공됐고, 도나 시로부터도 감사를 다받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분양계약자들이 입주를 안하고 버티고 있다”며 “입주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개선을 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용인=최영재·김태호 기자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