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일본 지진의 여파와 고물가에도 불구, 2분기 소매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2분기 전망치가 ‘125’로 집계,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고물가 압박에도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론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태별 전망치는 대형마트(131), 백화점(129), 전자상거래(124), 홈쇼핑(122), 편의점(118), 슈퍼마켓(114) 순으로 모든 업태에서 기준치(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통큰’, ‘착한’, ‘가격혁명’ 등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오렌지·생닭·고등어 등의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분기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던 백화점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편의점(118)과 슈퍼마켓(114)은 날씨가 풀리고 소비자들의 바깥활동이 늘면서 음료, 빙과류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분기 소매시장 전망이 밝긴 하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유통기업의 수익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통업체들은 유통단계 단축과 해외 직소싱 확대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