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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생 “급식 열악” 불만 토로

학생들 “급식비 인상 불구… 맛 개선 이뤄지지 않아”
영양교사들, 예산지원 편차·열악한 조리환경 등 지적

도내 학교급식이 초등학생 무상급식 확대로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중·고등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은 올해 급식비가 인상됐지만 만족도는 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내 학교급별로 2곳씩 모두 6개교(학생 360명)의 급식 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은 78.9점, 중학생 76.2점, 고등학생 72.3점 등 평균 75.8점이 나왔다.

급식 질은 음식의 맛과 적정온도, 식재료 품질, 매뉴의 다양성 등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70점 이상의 만족도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도내 2천여개의 학교에서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6개교만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를 평균 만족도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내 중·고등학생의 경우 급식비가 올랐지만 ‘맛이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A고교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하느라 하루에 2번씩 급식을 먹고 있지만 맛이 없어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한끼당 급식비도 300원씩 올랐는데 맛에 대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B중학교 한 학생은 “학교에서 건의사항을 조사할 때 급식 맛 개선을 요구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이에 도내 영양교사들은 초교와 중·고교의 예산지원 편차와 열악한 조리환경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C고교 영양교사는 “초교는 조리종사원 3~4명의 임금이 교육청에서 지원되지만 중·고교는 1명만 지원되기 때문에 급식비의 상당 부분을 인건비로 충당한다”며 “일부 학교는 조리시설도 열악해 다양한 메뉴를 조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영양교사들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연 1회 이상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급식 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교육청에서 전체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 때문이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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