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27 재보궐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성남 분당을에서 이 지역 최대현안인 리모델링 사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강재섭 후보를 당 대표 직속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특위’ 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아파트가 많고 재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당을의 최대 현안으로 당이 직접 해결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차원의 대규모 선거전도 이어졌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정자역 일대 거리유세에서 “열심히 해서 분당을 지켜낼테니 한나라당을 꼭 도와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 2, 3차례 당 지도부와 스타급 의원들을 분당에 총출동시켜 표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국회에 리모델링 법안을 제출해 놓은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대대책회의에서 “강재섭 후보는 민주당이 이미 지난달 당론으로 확정해 국회에 법안으로 제출한 아파트 리모델링을 운운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리모델링 공약을 따라하기 이전에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제출한 주택법 개정안은 전용면적의 30% 이내인 증축범위를 국민주택 이하 소형 평형에 한해 50%로 늘리고 리모델링으로 증가한 물량의 30%를 일반분양으로 허용토록 하는 내용이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늦게 분당을 찾아 손 대표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성남=노권영·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