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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얼룩진 경기도태권도협회

경기도태권도협회 간부들과 대학 교수들이 협회비와 장학금 수억여원을 빼돌려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협회의 전무이사 안모(72) 씨는 30여년 간 협회 일을 하면서 회계감사 기능을 무력화 시키며 비리를 저질렀고 10년이 넘도록 매년 수천만원의 연금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991년부터 승품·단 심사 응시자에게 임의로 심사비를 받아온 혐의(업무상배임·횡령 등)로 경기도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겸 전무이사 안모(70·상임부회장) 씨와 선수분과위원장 김모(4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회장 서모(6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991년부터 21년 동안 이 협회에서 승품·단(1품~5단) 심사 응시자에게 심사경비(1인당 1만9천~4만4천원) 외에 태권도센터 건립기금 등 4개 기금 명목으로 1인당 1만7천~1만8천원씩 모두 170억원을 받아 협회 기금을 조성했다.

안 씨와 김 씨는 이 기금 중 5억5천만원을 챙겼으며, 서 씨는 유흥비로 6천300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이들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31개 시·군협회의 국기원 출장승단심사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영수증을 꾸며 3억6천여만원을 개인비용으로 사용했고 개인 소유 차량 수리비와 유지비 등으로 3천여만원을 썼으며, 초청국가로부터 식대·관광비 등을 제공받고도 해외초청행사 출장비 2천여만원을 도협회에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기도태권도협회가 대학특기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도내 3개 대학 교수 김모(49·J대), 오모(62·S대), 우모(51·M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5~2009년 도태권도협회가 대학특기자에게 지급한 장학금 1억7천여만원 가운데 모두 8천500여만원을 학생에게 주지 않고 챙긴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출장심사비, 차량유지비, 행사비, 해외교류비, 격려금,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금액이 총 5억6천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씨는 수년간의 비리과정에서 1년에 1회 실시되는 회계감사에서도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고 처리하는 방법으로 비리를 저질렀으며, 12년간 매년 2천여만원의 복지기금(연금)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공범자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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