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은 기름값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산 소형차의 인기는 시들한 반면, 중대형자동차와 수입 자동차의 인기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수입 자동차 등록 대수는 10만대에 육박했다.
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등록된 도내 자동차(승용일반형) 등록대수는 총 244만206대를 기록, 지난해 말(239만4천796대)보다 4만5천410대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증가분(45073대)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차종별로 분류했을 때 도내 국산 승용차는 지난해 말 230만8천581대에서 올 4월 말 234만7천368대로 1.6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0만2천286대→224만2천875대) 보다 오히려 증가분이 4.44% 줄었다.
반면 수입 자동차의 경우 8만6천215대에서 9만2천838대로 7.6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6만8천207대→7만2천691대) 보다 증가분(4천484대→6천623대)이 47.7%나 늘었다.
규모별로 보면 경차를 포함한 국산 소형차(1500㏄ 미만)는 올 4월 말 78만5109대로 지난해 말보다 0.93% 줄어들었다. 배기량 2000㏄ 이상의 국산 중대형차(33만8천706대→35만5천207대)가 4.87% 늘어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또한 수입 소형차(1500㏄ 미만)는 3만739대로 지난해 말(2만7천896대)보다 10.19% 늘어났고, 수입 중대형차(2000㏄ 이상)도 6.48%(5만8천319대→6만2천099대)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영향이 중대형차를 구매하는 계층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수입차의 인기는 국산차보다 연비가 뛰어난 장점이 고가 차량 구매층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