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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도 동성 성추행

체육학과 2학년 학생 아버지 고소장 제출
“만취상태 잠들었는데 선배가 옷을 벗겼다”

최근 잇따른 학내 집단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도내 모 대학교에서 또다시 남학생 선배들이 동성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 대학 체육학과 2학년 A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같은 운동부 선배 2명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7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아버지는 “아들이 지난 4월 22일 밤 운동부 숙소에서 선배들의 강요로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그 사이 3학년과 4학년 선배 2명이 아들의 옷을 벗기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성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다른 학교 운동부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A 씨의 아버지는 덧붙였다.

A 씨의 아버지는 “특기자로 입학한 아들이 그동안 선배들에게 수차례 구타도 당했는데 성추행에 따른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까지 더해져 한 달 가까이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지도교수인 학과장 등에게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사과는 커녕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학 측은 “가해학생들을 조사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는데 ‘장난으로 그랬다’고 하더라”며 “오늘 중으로 피해 학생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보충조사를 벌인 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조사할 방침이며, 피의학생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학교 관할 경찰서로 이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학교에서는 지난달 21일 태권도학과 06학번 복학생 4명이 같은 과 1~2학년 후배 32명을 집단폭행하고, 지난 4월 7일에도 경호학과 선후배들의 집단 구타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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