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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신축 강남학교 ‘균열 쩍쩍’… 부실시공 논란

학부모 등 ‘건물 곳곳에서 크랙 발생’ 안전사고 우려
학교·시공사 “구조상 이상 없다면 문제 없다” 해명
용인시 “안전점검 통해 부실여부 확인후 조치할 것”

 

경기도와 용인시, 강남대가 공동설립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장애인특수학교라는 ‘강남학교’의 건물 내부가 개교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곳곳이 갈라지거나 금이 가는 크랙(crack)이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시와 강남학교에 따르면 기흥구 상하동 강남대학교 캠퍼스 내 부지 1만1천240㎡에 연면적 1만4천775㎡,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도비 75억원, 시비 110억원, 강남대가 10억원을 분담해 건립, 지난 4월 개교했다.

특히 강남학교는 설계 당시부터 턱이 없는 출입문과 자연채광 설계, 사각형 폐쇄공간을 싫어하는 정신지체아의 특성을 감안한 벌집형·원형·하트형 등의 특색있는 구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건물 내부 벽면엔 이미 안전성과 직결된 세로크랙을 포함해 크랙 현상이 수십군데 발생했고, 일부 벽면의 경우 다시 봉합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신축 건물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남학교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건물관리 소홀과 안전불감증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근심어린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 A씨는 “개교와 함께 수업 준비를 위해 학교를 둘러보다 곳곳에 금이 가거나 갈라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들도 이게 국내 최고 수준의 건물이 맡느냐는 등 부실 시공과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학교와 시공사 관계자는 “건물에 크랙이 발한 점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약 건물내부에 크랙이 생겼다면 대부분 미장시 배합문제 등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원래 대부분의 건축물은 시공 뒤 어느 정도 크랙은 발생하는 만큼 구조상 이상만 없다면 문제될 것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특수교육기관인 강남학교는 다른 어느 건물보다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안전점검을 통해 부실공사 여부를 확인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정밀진단 업체 등에 의뢰하는 등 조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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