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령된 7월 첫 주말 경기도내에 최고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수원·성남·용인·여주·광주·양평 등 6개 시·군에 호우경보, 오산·평택·이천·안성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광주시가 최고 200㎜, 화성시 191㎜, 수원시 189㎜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평균 122.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광주시 장기동 한 빌라 앞 도로 20~30m 구간이 침수됐으며, 화성시 동탄 오산천 제방 일부도 유실됐다.
수원에서는 비상활주로 1개 차선이 침수돼 통제됐으며, 안양 비산과 내비산 하천 둔치 우회도로 2곳도 빗물에 잠겼다.
또 안산, 수원 등 12세대 주택과 안산, 화성, 시흥, 수원 등 4개 시·군에서 벼와 채소밭 93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 경안천 하천변에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도로 침수로 행락객 10명과 차량 3대가 고립됐다가 1시간여 만에 구출됐다.
임진강 유역이나 남한강 4대강 사업장, 구제역 매몰지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와 각 시·군 인력 1천300여명을 비상 소집해 13개 시·군 51개소에서 배수펌프장을 가동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해 4일 제주도부근에 위치하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4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30~80㎜이며, 서울·경기는 최고 120㎜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