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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총기난사 6명 사상 충격

軍 ‘경계근무 후 총기 절취’ 추정… 잇단 사고로 가족들 근심 늘어

 

연평도 포격사건 등의 악재 이후 배우 현빈의 자원입대 등 입대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국민들로부터 호감을 받았던 해병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더구나 해병대는 우수한 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대해 어느 군보다 군기가 세고 ‘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우리 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고 있어 총기사고의 충격이 더욱 크다.

4일 오전 11시50분쯤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초소에서 김모 상병(19)이 총기를 난사해 이승훈 하사(25) 등 4명이 숨지고, 김 상병을 포함한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 상병은 당시 근무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경계근무를 마친 뒤 총기반납 시간에 총기 등을 절취한 것으로 해병대는 추정하고 있다.

해병대에서는 지난달 15일에도 백령도의 해병 6여단 소속 이모 상병이 자신의 개인 화기인 K-2 소총 실탄에 맞아 숨졌으며, 또 같은달 17일에는 교동도 대공감시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초병 2명이 아시아나 민항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예광탄 등 99발의 경고 사격을 가하는 등 최근 총기사고가 잇따랐다.

총기 사고 소식을 접한 김모(53) 씨는 “억울한 아들들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총기난사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군 내부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내년이면 아들을 군에 보내야 하는데 이런 소식이 더 이상 안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병에 첫째 아들을 보낸 여모(47·여) 씨는 “아들이 포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런 소식은 정말 끔찍하고 뉴스를 듣고 명단을 보는데 심장이 멎을 뻔했다”며 “20대 젊은 아들들이 죽어 너무나도 안타깝고 매사에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아들이 걱정돼 잠도 못잘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군의 한 관계자는 “작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전·후방 작전부대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면서 “해병대의 총기 난사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해병대의 과도한 훈련이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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