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야권 잠룡들은 각자 관심 분야의 의정활동이나 정책연구에 주력하면서도 내년 총ㆍ대선 승리의 전제조건으로 대두된 야권 통합 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물밑 노력을 하고 있다.
■ 여권= 각종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외견상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활동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물밑에서는 치열한 대권 준비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그는 무엇보다 9월 정기국회에서 펼쳐보일 ‘박근혜 정책’을 최종 점검하는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국회에서의 상임위 활동과 이달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제외하면 공개적 외부 활동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준 전 대표는 ‘내공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ㆍ복지ㆍ중소기업ㆍ독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문교수단과 매주 두차례 이상 세미나를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달초 출간할 자전적 에세이 집필의 마무리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의원 130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던 그는 북한인권법, 한진중공업 사태 등 현안에서도 목소리를 내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안보 행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북한인권법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8월은 가장 혹독한 한 달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유례없는 수해를 당한데다 오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가름하는 시험대에 서기 때문이다. 오 시장측 관계자는 “수해 조기복구와 함께 많은 서울시민이 주민투표를 정확히 알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정신 없는 한 달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