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기습 폭우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가 올라 지난 4월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지난 3월 7.3% 오른 것을 정점으로 4월 6.8%, 5월과 6월 6.2% 등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1%가 올라 3월 16.2%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전달보다는 4.1% 올라 3월 0.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특히 채소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0%, 전월보다는 무려 35.0%가 오르는 등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차례로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는 7.9%, 전월보다는 0.2%가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서비스와 전문서비스가 오르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2.2%,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8.7, 6.6% 올랐으며 전월보다는 각각 2.7, 15.4%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에너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4.5%로 두자릿수 이상 상승했으며 나머지 특수분류의 품목들은 전년 동월 대비 5.5% 올랐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7월 중 비가 많이 내리면서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생산자물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