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화성시 반월동 주변에 LH공사의 대규모 택지개발이 조성되면서 인근 상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고 있다(본보 16일자 21면)는 보도와 관련, 이번에는 LH공사가 수해때마다 가배수 등 배수시설 불량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영구적 대비가 아닌 임시적 방편으로 배수시설을 관리한 사실이 밝혀져 땜질 공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시와 LH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12일 최초로 이 일대가 배수불량으로 인해 침수됐다.
하지만 시행사인 LH공사 측은 근본적인 대책보다 임시적 배수 수로만 만들어 놓고 방치하다 똑같은 원인으로 지난 2010년 9월21일에 이어 2011 7월27일 반복적인 수해피해를 입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에서 민원사례를 접수받아 현장을 방문한 결과 수해피해원인이 배수로 불량으로 지적되면서 임시방편의 땜질공사로 일관해온 시공사의 총체적인 관리부실이 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민원을 접수한 경기도 택지계획과는 16일 공사 측에 공문을 보내 공사현장의 배수로를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대책을 수립해 조치하라는 내용을 발송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공사인 D건설업체는 침수보상책임은 뒤로 한 채 천재지변이라는 이유와 주변에 S건설현장에서 물이 유입되어 발생됐을 경우도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으로 해결하라는 적반하장격의 답변만 하고 있어 피해를 입은 상가주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주민 양 모(43·반월동)씨는 “지금까지 택지개발이 들어오기 전까지 한번도 수해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다”며 “공사가 시작되면서 피해 상황은 불보듯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을 사전에 알면서도 모른 체하고 현장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애꿎은 피해주민들만 나쁜 사람으로 몰고 있으면서, 공기업이 사업주만 감싸고 있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된다”고 말하며 ‘법 타령’만 하는 공 기관들의 무사 안일한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영구적인 배수시설이 가능하고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관리해 또 다른 침수침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 시공사와 피해보상과 관련해 피해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적극 협의해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