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10.0℃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꽃의 열반

피고 짐이 없다면 꽃이 아니다

꽃은 피고 짐의 윤회 속에서 피고 진다

꽃은 환(幻)의 굴레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피고 진다

열반이란 꽃도 그렇게 피고 진다

모든 꽃들은 피고 지는 가운데 피고 집 없이 피고 진다

꽃은 윤회하며 열반을 즐긴다

꽃상여는 꽃의 상여가 아니다

꽃은 북망산첸에서도 피고 진다

피고 지지 않으면 꽃이 아니다

모든 꽃은 열반꽃이다



 

1954년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성균관대학원 유교대학원

2005년 ‘불교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모래인어> <사라진 얼굴> 등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