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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금이 가다

꽃잎과 꽃잎 사이의 거리다

물소리와 물소리의 틈이다

햇살과 바람이 사이든 물고 물리는 관계식이다

잠재한 힘들의 반응 속도다

큰 일을 치룬 작은 것들의 아픔이다

뿌리 들지 못해 떠난 것들의 변명이다

나와 나를 끊어놓은 순간의 울림이다

툭툭 끊어진 것들이 모여든 명상이다

흘러 새어 나온 것들이 밝힌 세상이다

다 하지 못한 말의 틈새다

금간 것들이 비집고 나온 연민의 소리

쨍하는 소리의 깊이다


 

시인 소개: 1947년 전남 광영 출생~2010년 1월 별세 1985~1989년 한국문인협회 여수 지부장 1986년 ‘월간문학’과 1988년 ‘예술계’를 통해 문단 데뷔 1989년 도서출판 ‘혜화당’ 설립 1997년 격월간 종합문예지 ‘정신과 표현’ 창간 2008년 한국시인협회 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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