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일째를 맞은 9일 오전 10시30분 수원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염태영 시장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인 진찬연이 재연됐다.
또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성시 용주사에서 99세를 맞는 4명의 노인들에게 베푸는 잔치 백수연과 수원시와 화성시가 동별로 1명씩 선정한 효부 60명(수원 38명, 화성 22명)을 대상으로 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효행상 상장에는 염 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공동 시상자로 인쇄됐다.
오후 1시30분부터 창룡문을 출발 화홍문-장안문-화서문-서장대-성신사-화성행궁 광장 구간에서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순례의 일환으로 ‘짚신신고 화성걷기’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관광 해설사를 배치, 주요지점에서 순례를 확인하고 화성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등을 운영,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한의사회도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한방의 날’(10월 10일)에 앞서 9일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방 무료진료 의료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사진)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무료진료에는 시민 2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수원·화성지역 13개 한의원에서 한의사 및 직원들이 나와 시민들의 건강상담 및 침 치료, 한방차 시음 행사를 가졌다.
윤성찬 수원시한의사회장은 “시민 건강을 위해 한방을 소개하고 건강상담과 침 치료 등을 시행했다”며 “앞으로 의료봉사를 확대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의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조선시대 인재등용의 방법과 지혜를 배우면서 실제 시험을 연계해 재연한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이 펼쳐진 뒤 낮 12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정조대왕능행차 및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수원 장안문-팔달문 구간에서 펼쳐진 능행차연시에는 채인석 화성시장이 함께 참석, 염 시장과 나란히 앉아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호의무사, 병졸 등 2천여 명이 참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오후 2시 화성행궁과 화성박물관에서는 외투기업 CEO와 국내 외국인 비즈니스 전문가, 외국인 유학생, 외국상공회의소 등 10여 개국 3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 체험과 교류활성화를 위한 ‘외투기업 Business & Culture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정조대왕 능행차 등 수원화성문화제의 다채로운 행사와 수원화성박물관에 마련된 전통한식 시식체험, 판소리 공연 등을 보며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외투기업 참석자는 “전통문화 체험으로 한국을 많이 알게 됐고, 다른 국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도 얻게 돼 기업경영에 도움이 됐다”며 외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희망했다.
한편, 이번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행궁광장에서 수원과 화성, 오산시민들이 출연해 장기를 자랑하는 ‘수화산’ 휴먼페스티벌과 연무대 성곽에서 각 지역의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시하는 깃발전, 화성골든벨, 화성그리기·글짓기가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화성행궁 광장에서 모든 시민이 함께 격려하고 즐기는 어울림 행사로 ‘수원시민의 날 신명 한마당’과 함께 불꽃축제를 마지막으로 4일간의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