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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목청 송전탑 이전 귀막은 한전

광교 웰빙카운티 입주민 철거요청에 “문제없다” 주장만

“우리 단지에는 아파트보다 더 높은 송전선로들이 병품처럼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속한 이전공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광교 웰빙카운티 A4블럭 입주민이 단지인근에 설치된 6기의 송전탑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으나 경기도시공사와 한전측은 전자파 발생량에 문제가 없다며 고수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A4블럭 입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2년여간 4블록 인근의 송전탑 6기에 대한 이설공사를 요구해왔으나 도시공사측은 이전공사 비용의 50%를 한전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송전탑 이설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입주민들은 “단지 402~409동 100여m 인근에는 4개의 송전철탑이 측면을 따라 서있어 단지 전체가 고압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전 및 철거를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도시공사와 한전 측은 단지 404동과 406동 진입로에서 전자파 등을 측정한 결과 국내기준치인 833mG(밀리가우스)를 크게 밑돌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전기설비기술기준 17조에 의해 송전선로 전자파 기준은 833mG이지만 이것은 일시적 전자파 노출의 한계치로 장기적 노출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WHO도 장기간의 낮은 전자계 노출기준을 세운 네덜란드(4mG), 미국 캘리포니아주(1mG) 등이 기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주민들 입장에서 단기 기준을 갖고 833mG 이하면 괜찮다는 한전의 입장은 의문을 사고 있다.

입주자들은 2~4mG 이상만 초과해도 소아 백혈병이 몇 배나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이 수치는 수백 배에 해당하므로 기준 자체가 의미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4블럭 입주민들의 요구처럼 이설공사를 진행한다 해도 인근에 자리잡은 흥덕지구민들의 반발도 예상돼 신중한 판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측은 “전자계는 거리에 반비례해 약해지므로 50∼100m만 떨어져도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세간의 우려만큼 위험한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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