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가 무역수지에서 16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해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8억달러, 수입은 453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8.8%, 29.3% 증가했다.
8월 4억달러로 주춤했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가면서 2000년 2월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9월(44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로써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과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27% 증가한 4천153억달러, 3천931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222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수출은 석유제품(54.9%), 자동차(38.6%), 철강(37.9%), 가전(19.1%) 등이 주도했다.
반면 선박은 최근 두 달간의 증가세를 마감하며 33.9% 줄어들었고 무선통신기기(-6.4%), 반도체(-3.8%), 액정디바이스(-5.3%) 등도 부진했다.
수입은 원자재(43.2%)와 소비재(31.5%)가 크게 늘었다. 원유(56.6%), 쇠고기(77%), 돼지고기(139.4%), 쌀(321.3%), 의류(53.8%), 무선통신기기(62.9%)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나라별로는 중국(20.3%), 미국(15.6%), 일본(46.7%), 중동(23.8%), 동남아(30.3%) 등에서의 수출이 활발했고 수입은 중동(65.1%), 중남미(48.1%), 호주(37%), 캐나다(100%) 등 자원국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력품목의 수출 확대로 전월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