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년에 걸쳐 복원한 고유 토종인 재래돼지를 기반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합성씨돼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토종 재래돼지는 일반 개량종 돼지와 비교해 근내지방이 많고, 태어나는 새끼수(산자수)가 6∼8두(일반 개량종 : 10∼12두)로 적으며, 성장속도도 늦은 문제점 등 사육 시 농가에서 경제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복원된 재래돼지(수퇘지)와 개량종돼지(축산원 개발 축진듀록 암퇘지)를 교잡해 재래돼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합성씨돼지를 개발했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된 합성씨돼지 돼지고기에 대해 관능평가 등 소비자 선호도(6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육색(1.8∼2점), 향미(0.15∼0.7점), 전체 기호도(0.6∼0.8점) 등 전반적으로 기존 개량 돼지고기보다 높게 조사됐다.
또 일반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육질분석 결과에서도 1.4∼1.5배 정도 더 붉고, 등심 내(內) 지방함량 또한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원경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FTA대응은 물론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개발된 합성씨돼지를 시범적으로 조기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량돼지의 생산성 향상과 육질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