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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 구정물로 대충 닦고 휙~

도내 학교급식 세척 불량·행굼보조제 등 화학제품 사용 여전

경기도교육청의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비위생적인 교내 급식실 세척 실태가 1년 지났지만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상훈 의원은 14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내 일부 학교들의 급식실 세척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한 조리원이 한 번에 5~10개의 식판을 고여 있는 물에 넣고 5초간 흔드는 방식으로 애벌 세척한 뒤 세척기에 넣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한 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 찌꺼기로 혼탁한 물에 조리원들이 손으로 대충 식판을 씻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보완된 게 거의 없다. 이 의원은 “수세미 등의 세척기구 없이 손으로 대충 훑는 것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난 1년동안 담당 부서에서 급식세척과 관련해 (나와) 협의하자고 상의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벌세척된 식판이 들어가는 대형 세척기에서 사용되는 물도 하루종일 교환되지 않는다"며 "기계 안에서도 더러운 물이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판이 건조되기 전에 물과 섞여 뿌려지는 헹굼 보조제, 광택제 등의 린스류 제품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이 의원은 광택제 용기에 적힌 ‘손에 묻으면 씻어내라’는 안내 문구를 읽으며 “이들 린스류 제품들은 천연제품이 아닌 화학제품이다. 소량은 괜찮을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매일 섭취하게 된다면 큰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기세척기나 애벌세척기를 살 돈으로 TF팀을 구성해 연구해서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박세혁 교육위 위원장은 “이상훈 의원이 1년 전에 요구했는데 아무 변화가 없다"며 "공무원들이 왜 이렇게 권위적이고 거만하냐. 일할 생각이 있는지, 영혼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관주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TF팀을 꾸리고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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