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도박물의’ 前구청장 복직 ‘봐주기인사’ 눈총

환경사업소장 발령 빈축

지난 8월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뒤 자리에서 물러났던 수원 장안구청장이 최근 슬그머니 국장급으로 복직한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받고있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 8월13일 밤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자신의 집 근처 한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판돈 190여만원을 걸고 포커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구청장은 이로 인해 시로부터 대기발령 처분됐고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이 전 구청장의 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 ‘죄는 있지만 기소하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시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자 지난달 초순 이 전 구청장을 동급(4급)인 시 환경사업소장으로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처분에 대해 이 전 구청장을 징계하도록 시가 경기도에 보낸 징계의결 요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복직을 시킨 것은 지나친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5급 이상 공무원의 징계는 일선 시장·군수가 도지사에게 징계의결을 요구하도록 돼 있다.

특히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하면 관련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명단을 공개하던 관행을 깨고 시가 이 전 구청장의 발령에 대해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시 일부 공무원들은 “염태영 시장은 그동안 수원시의 청렴도에 흠집을 내는 공무원에 대해 ‘삼진아웃’이 아닌 ‘원 아웃’ 퇴출하겠다고 밝혔다“며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검거된 전 구청장을 은근슬쩍 국장자리에 임명한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도박혐의에 대해 기소유예를 결정했고 경기도의 징계처분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 구청장을 초임 서기관이 주로 발령되는 사업소장에 임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