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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초동수사에 뺑소니범 ‘덜미’

군포署, 끈질긴 과학수사 5일만에 검거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치밀히’ 진행

 

발빠른 초동수사와 끈질기고 치밀한 과학수사로 노인을 치여 숨진게 한 뒤 달아난 운전자를 사고발생 5일만에 검거하는데 성공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군포시 금정동 소재 금정농협 앞에서 운전자 한모(61)씨는 성당을 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강모(78·여) 노인을 치고 달아났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뺑소니 수사전담반을 6개반으로 확대편성하고 목격자확보와 현장 및 도주로 증거수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사고현장에는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유류물이 일체 없었고, 이른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 확보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군포서 뺑소니 수사팀은 차량 충격 당시 피해자의 의류에 용의차량 페인트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 국과수에 피해자 의류를 감식요청하고 사망자 신체 충격부위를 정밀 감식하는 등 초동수사를 벌였다.

수사팀 김근호 경위와 임시철 경사는 지원팀과 함께 범인이 통과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주로인 안양, 의왕, 수원, 안산방향의 CCTV를 밤새워 정밀 검색해 용의차량을 하나하나 압축했다.

경찰은 수사끝에 사고 장소 주변 300여M 떨어진 상가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에 검정색으로만 보일 뿐 차종과 번호식별이 되지 않는 차량을 분석하고 확보자료을 조합, 용의차량을 특정해 냈다.

수사에 탄략을 받은 경찰은 동일시간대 주변도로를 운행한 택시와 버스의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가해차량이 군포방면에서 안양역방향으로 진행했다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찾아냈다.

이후 주변로에 설치된 차량판독용 CCTV(AVI)를 정밀 분석해 가해차량의 본호판이 경기지역 승용차라는 점까지 수사망을 좁힐 수 있었다.

수사팀은 최종 1만2천여대의 동일 승용차량의 조회한 결과 가해차량이 인근 카센타에서 본네트를 통째로 교환했다는 수리내역을 확인하고 운전자 한씨를 용의자로 입건했다.

한씨는 “자신의 자녀가 운행하다 사고를 내 수리를 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사고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받아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번 수사를 지휘한 김봉호 경비교통과장은 “앞으로도 억울한 피해자들이 없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체계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뺑소니 사범은 반드시 검거된다는 것을 입증한 좋은 사례가 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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