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등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을 제외한 새로운 지수를 적용했음에도 도내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2010년=10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 상승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새롭게 개편한 물가지수로 산정됐으며 기존의 방식(2005년=100.0)보다는 0.2%p 가량 낮아졌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기존 489개 품목으로 조사했던 지난 10월까지 9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상승했다.
올해 작황이 부진했던 고춧가루가 전년 동월 대비 97.3%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밤(52.4%), 호박(28.0%), 돼지고기(16.9%)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파(-64.9%), 무(-59.5%), 배추(-52.3%) 등 김장철 주요 농산물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동월 대비 6.0% 올랐다. 자동차용 LPG(13.7%) 등 석유류가 15.9%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양념장(27.5%), 과실통조림(25.3%) 등 가공식품이 8.4% 올랐다.
새롭게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상품 부문으로 편성된 전기·수도·가스도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올 하반기 상승했던 도시가스가 15.1% 오른 가운데 지역난방비와 전기료가 각각 5.9%, 2.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3.8% 올랐다. 특히 집세는 5.8% 올랐다.
이외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은 전년 동월대비 5.2% 하락했으며 기본 생필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각각 상승했다.
한편, 도내 지역별 상승률은 안양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성남(4.4%), 안산(4.3%), 수원(4.2%), 부천(4.1%), 의정부(3.8%), ,고양(3.7%)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