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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중요시설 평택항 시설물 도난 “몰랐다”

국가 중요 기간시설인 평택항이 허술한 경비시스템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하 항만청)은 항구 시설물이 계획된 범죄에 의해 없어진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25일 오후 2시 평택항 서부두 진입로 해안가에 설치된 무게 4톤 가량의 해상 파이프라인 거치대가 뜯겨져 나간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평택항의 모든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평택항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6일 미얀마 국적의 한 선원이 몰래 평택항을 빠져나와 배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라 항만청이 평택항 보안관리에 손을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일고있는 것이다.

당시 평택항을 빠져나갔던 선원들은 상륙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의 보안이 허술한 점을 악용, 화물차에 몰래 타고 나갔던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만청은 경비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이유로 비슷한 사고의 예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항만청이 평택항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3달만에 또 다시 평택항 내부의 철재구조물이 운반용 크레인과 화물차, 산소용접기까지 동원한 H씨 등 전문 절도단에 의해 뜯겨져 나간 것이다.

이처럼 평택항의 보안에 큰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해야 할 항만청은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으며, 평택항 보안에 대한 인력부족만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만청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순찰을 펼치긴 하지만 평택항 내부의 모든 시설물을 모두 다 세세하게 알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절도범 H씨는 지난 21일 경찰에 붙잡혔으며 평택항에서 뜯어낸 1천400만원 상당의 파이프라인 거치대를 장물업자에게 단돈 100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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