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여주군의 도자기를 알리고 생활도자 구입, 도자문화 체험, 도자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자세상의 활용되지 않는 가운데(본보 18일자 7면 보도) 군이 운영하는 도자명품관이 인근 판매 상인들의 반발로 수년째 문을 닫고 방치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군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조성돼 재단이 도자체험 등으로 활용해오던 도자명품관을 2009년 군이 관리 이전을 요청, 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군은 지난 2009년부터 약 3년간 도자명품관과 도자기 체험장의 문을 굳게걸어 잠그고 한해에 한번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만 운영하고 있어 축제용 명품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군은 도예가들에게 명품관 운영을 맡기며 전시, 판매를 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자명품관을 이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7곳의 신륵사 도자기 판매점 상인들은 ‘관람객은 한정돼 있는데 판매점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면 매출 감소 영향을 받는다’, ‘도자세상과 함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현대식의 점포로 리모델링을 해달라’는 등의 민원을 군, 경기도, 청와대 등에 넣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군은 이들 상인들과 협의점을 찾기 위해 도자명품관을 무료 임대 조건을 내세워도 봤지만 ‘내 가게를 두고 더부살이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주민 박 모(31)씨는 “도자세상과 바로 옆에 살고 있어도 축제때 외에는 볼게 없어 발길이 가지 않는다”며 “도자명품관이 10여개가 있는게 그대로 놀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예산낭비다. 군과 인근 도자기 판매점 상인들이 타협점을 찾아 하루 빨리 활성화가 돼 군의 관광사업과 도자기 판매에 활기가 불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륵사도자기상가연합회 관계자는 “도자세상은 도자기 판매 백화점 수준인데 우리 같은 소규모 상인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도자세상에 판매점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고, 현재 상가들의 건물이 낙후돼있어 리모델링을 실시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도자세상이 도자쇼핑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면 도자기 구입을 위해 직접 이곳을 방문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주변 도자기 판매점의 매출도 당연히 오르게 될 것”이라며 “도자세상의 활성화와 상인들의 매출에도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협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