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과 교육의원들이 교육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오는 14일로 연기한 가운데, 문형호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는 등 교육위원장을 둘러싼 감투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 정기열(안양) 대표의원과 이재삼 교육의원은 6일 “갈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교육위원장 선출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는 7일 열리는 제26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도시환경위원회·교육위원회 위원장 선출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교육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교육위원장 선출안만 오는 14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7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교육위원장을 내정키로 하고, 회기 동안 교육의원들과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대표단은 교육위원장직이 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만큼 초·중학교 무상급식 실시 등 정책 추진의 일관성 등을 위해 잔여임기도 민주당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김상회(수원)·박동우(오산) 의원 중에서 차기 교육위원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반면, 교육의원들은 위원장 유고시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한다는 의회규칙을 들며 제8대 의회 전반기 위원장 잔여임기 5개월 동안만이라도 부위원장 대행체제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형호 교육의원이 단독으로 교육위원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교육의원들간 내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문 의원은 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자 출신이 아닌 ‘뜬금없는 정치인’에게 교육위원장을 줄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의 이같은 기자회견에 대해 교육의원들은 “문 의원의 돌출행동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교육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삼 교육의원은 “문 의원이 다른 교육의원들과의 논의없이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렸다”며 “문 의원의 뜻이 교육의원의 뜻이 아니며 교육의원들은 민주당과 갈등을 해소할 대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