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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설 수목형 자연장지 ‘외면’

산림청이 지난 2009년 양평에 국내 최초 수목형 자연장지인 ‘하늘숲추모원’을 개원해 주목을 받았으나 도내 조성된 5곳의 수목형 공설 자연장지가 홍보와 인식부족으로 이용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각 자연장지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썩는 재질의 함에 담아 수목·화초·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는 자연장은 자연친화적이고 이용요금이 매장이나 사설봉안당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시 연화장자연장지를 비롯해 광주 중대공원 및 신월공원 자연장지, 의왕하늘쉼터에다 올해 1월 포천 내촌공설자연장지가 개장했다.

여기에 이천·시흥·양주시가 올해 자연장지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고 그밖에 지자체도 자연장지 조성을 검토중에 있다.

지자체들이 자연장지 설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정부가 장사시설 신축 사업비의 70%를 국고로 지원해야하고 매장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장지에 대한 이용실적은 저조하다.

광주시가 신월공원 자연장지와 함께 중대공동묘지를 공원으로 개발, 자연장지로 조성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원시 연화장 자연장지는 2009년 9월 개장이후 현재 206구가 안치됐고, 2010년 2월 개장한 의왕하늘쉼터 자연장지의 경우 수목형은 7구, 잔디형은 33구를 안치하는데 그쳤다.

1월 개장한 포천 내촌공설자연장지 등 경기도내 4개 공설 자연장지에 안치된 유골은 총 839구로 4개 자연장지의 안치가능구수 4만8천492구의 1.7%에 불과하다.

자연장지 관리 담당자들은 자연장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부족을 이용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연장은 말 그대로 자연으로 유골이 돌아가기 때문에 봉분이나 봉안당처럼 ‘소유’의 개념이 아니어서 아직은 자연장을 꺼리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최근 자연장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어 이용자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자연장에 대한 홍보를 늘리는 한편, 시·군이 기존의 공설묘지를 재개발할 때 자연장으로 조성하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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