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소외 이웃 위해 땀 흘린 경관 ‘칭찬 봇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관심을 갖고 실천하다 보니 봉사의 참 의미와 그 매력을 알게 됐어요.”

남몰래 불우이웃이 정부수급자로 선정되도록 도움을 주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원을 찾아 봉사를 실천하는 등 소외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화성서부경찰서 마도파출소 조윤형(48) 경사.

조 경사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알콜중독자 강씨를 집에 데려다 준 것을 계기로 강씨의 어머니인 최모(74·여) 노인의 어려운 사연을 알게됐다.

화성시 마도면 월세 5만원 짜리 단칸방에 거주하는 최 노인이 별다른 수익도 없이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알게된 조 경사는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알콜중독인 아들 강씨를 인근 병원의 협조를 받아 적은 비용에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최 노인을 화성시와 마도면사무소에 알려 수급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조 경사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09년 1월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화성시 마도면 소재 ‘따뜻한 집’(치매노인 요양원)을 찾아 정기적인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매주 2∼3회 따뜻한 집을 방문해 부인이 운영하는 제과점의 빵과 라면을 사다 전달하고, 남자가 없어 힘든 일을 못하는 요양원을 위해 봄철 ‘나무자르기’ 등 조경 작업과 연탄재 치우기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쯤에는 치매노인 노모(90·여) 노인이 요양원을 벗어나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밤새워 경찰서 타격대원, 실종팀 직원들과 수색작업 끝에 약 4㎞미터 떨어진 야산에서 노인을 발견, 요양원측에 인도하기도 했다.

조 경사는 이같은 선행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지역민들과 동료 직원들로부터 ‘화성의 봉사경찰’로 불리고 있다

조 경사는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한일이 아니다”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조그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마음도 함께 따뜻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