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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자판기 범죄표적 된다

골드바, 금열쇠고리 등 귀금속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타인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류모(3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대전의 귀금속 자판기에서 복제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한 뒤 전당포에 되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다.

5만-15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대에 18K 열쇠고리부터 24K 골드바(15g), 보석이 박힌 펜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팔고 있지만 일부 귀금속 자판기에는 현금인출기와 달리 CCTV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귀금속 자판기가 있는 곳을 물색해 일부러 대전까지 내려갔다”며 “범죄자 입장에선 사람에게 귀금속을 사는 것보다 CCTV도 없는 기계가 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개인이 금은방 등에서 금을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사고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일반적으로 거치는 신분 확인 절차도 이 자판기를 이용하면 건너뛸 수 있다.

또 건물 내부가 아닌 실외에 설치된 귀금속 자판기의 경우 자판기 자체를 노린 범죄의 위험도 있는만큼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가 자판기를 구입해서 운영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자판기를 어디에 둘 것인지나 주변 CCTV 설치 여부는 사업자에 달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 30여개 정도가 설치된 것으로 안다”며 “업체와 협력해 범죄에 쓰이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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