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어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거 당일인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여야는 날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가의 통설이다.
실제로 지난 17대 총선은 60.6%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도내 선거구도 평균 5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도내 전체 49개 선거구의 70%에 이르는 이르는 3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고, 한나라당은 14석 확보에 그쳤다.
이에 반해 18대 총선에서는 전국평균 46.1%, 도내 평균 43.7%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이 32개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통합민주당은 17명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4·11 총선에서는 투표율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투표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이 유리하다고 본다”며 “여론조사에서 보수적 지지자들이 ‘반드시 투표하겠다’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어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보수적 지지자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같은날 기자간담회 및 라디오 인터뷰에서 “접전지에서의 결과가 60% 투표율이 돼야 우리가 해 볼만하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결집이 놀라울 만큼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결과가 예측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선거날인 11일 예보된 비소식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