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 총선에서 도내 야당 출신의 여성 후보들은 완승을 거둔 반면, 새누리당 소속의 여성 후보는 전멸해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여성 최초의 국회의장을 노리며 4선 점령에 나섰던 새누리당의 전재희 광명을 후보는 정치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를 만나 접전을 벌인 끝에 4% 차의 근소한 차이로 결국 낙선했다.
비례대표의원 출신의 배은희 새누리당 수원을 후보의 경우 지역의 강한 새누리당 지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의원 출신인 정미경 무소속 후보와 표 나뉨현상으로 인해 신장용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출신의 손숙미 부천원미을 후보와 송영선 남양주갑 후보 역시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시의원 출신의 박선희 상록갑 후보는 토론회에서의 돌출행동으로 자격논란을 겪는 등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결국 상대 후보인 전해철 민주통합당 후보와 20%P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국회입성의 꿈이 좌절됐다.
박순자 안산단원을 후보 역시 3선도전에 실패했고 전·현직 여성후보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고양일산서구의 김영선 후보는 김현미 후보에게 4%차로 패배하며 7명의 새누리당 여성 후보들 모두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반해 야권 여성 후보들은 승승 장구였다.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고양덕양갑 당선자는 새벽까지 이어진 재검표 과정을 거쳐 0.19%P의 아슬아슬한 표차이로 승리를 거뭐줬다.
같은당의 김미희 성남중원 당선자 역시 현역의원인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0.66%의 접전을 펼치며 승리했다.
이와 함께 여성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민주통합당의 이언주(광명을)·김현미(고양일산서구) 후보와 함께 김상희(부천소사)·유은혜(고양일산동구) 등 총 6명의 야권 여성 후보들은 모두 당선하는 쾌거를 거뒀다.